아티스트 위나
발매일 2014-12-01
장르 Acoustic
포맷 정규
발매사 ㈜ 디지탈레코드
보컬리스트 '위나'의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Christmas Songs On Four Pianos]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지속 중인 위나의 크리스마스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오래 전부터 크리스마스 캐롤 앨범, 피아노·보컬 듀오 앨범 작업을 해 보고 싶었던 그녀의 소망을 한 번에 이룬 앨범이다. 타이틀의 의미 그대로 4명의 피아니스트(임보라, 배세진, 나진주, 김정식)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이 앨범은, 4명의 피아니스트가 각 2곡씩 편곡과 연주를 맡아 총 8곡의 캐롤을 수록했다.
임보라(Jingle Bell Rock / White Christmas), 배세진(Santa Caus Is Coming To Town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나진주(Silver bells / The Christmas Song), 김정식(Let It Snow / Jingle Bells)
독특하게도 일반 스튜디오가 아닌 부산 해운대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피아노와 보컬 듀오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미니멀한 구성으로 편곡하여 여백을 두는 반면, 피아노는 Steinway로 녹음하고 싶은 위나의 사운드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부산 내 녹음 스튜디오에 Steinway를 보유한 곳이 없어 장소를 물색한 끝에 해운대 문화회관 대공연장을 선택한 것이다. 장소의 특수성과 현장감을 살려 편집 없이 원테이크로 녹음한 점은 위나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피아니스트가 연주할 때 왼발로 박자를 세는 소리, 악보 넘기는 소리, 서로 사인을 주고 받다 간혹 웃기도 하는 등 생생한 소리들은 마치 라이브로 공연을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정규앨범과 미니앨범을 연이어 발표하며 보컬리스트,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드러낸 바 있는 위나는 윤태현과 공동 프로듀싱을 맡아 프로듀서의 가능성도 보여준다. 전작에서 함께 작업한 일본 뮤지션 Shigeki Okuda가 녹음과 믹싱, 마스터링을 맡았다. 크리스마스 캐롤을 재즈 화법으로 해석한 4인 4색의 편곡과 연주는 각자의 개성을 유감 없이 드러내면서도 서로 충돌하지 않고 앨범 안에서 유기적으로 흐르고 있다. 발라드, 블루스, 스윙 등의 리듬에 위나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풀어낸 캐롤들은 따뜻하면서도 세련되게 들린다. 익숙한 것이 편안한 사람에게든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에게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 연이은 불황으로 연말이면 거리에 울려 퍼지던 캐롤 음악이 점점 자취를 감춰 허전한 요즘, 위나의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는 캐롤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음악팬의 향수를 자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