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음표] : 온전한 마음을 표현하다


부산에서 열띤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타 치는 남자 싱어송라이터 3명이 모여
청춘의 온전한 마음을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 레이블 '온음표'가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들을 모아 하나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한다.

우리는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마음들을 종종 숨기곤 한다.
마음에 오롯이 드는 감정들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그 자체로 부끄럽기도 하고, 그로 인해 관계가 흐트러질까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언젠가 찰나가 되어버릴 이 청춘의 나날 속에서
우릴 가슴 뛰게 하는 그 마음들은 어떠한 것보다 소중하기에,
같은 청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 해노, 시수, 유예성의 노래를 통해
소중한 것들을 온전하게 표현해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Track 1. 해노 - 아무 말도 못해요

그녀를 알게 된 지 어언 반 년이 지나고, 이제는 매일 같은 날 거리를 거닐 때 마다 그녀가 어딨을까 생각하는 주인공. 언제나 그녀가 있을까 기대하지만 여느때처럼 실망하고 돌아서려는 찰나, 그녀는 갑자기 나타나 나를 아무 말도 못하게 만든다. 그녀를 웃게 해주고 싶지만 막상 그녀 앞에선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는 주인공은 언젠가 자기가 꼭 바뀌어서 그녀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그녀를 웃게 해주리라 다짐한다.


Track 2. 시수 - 외연락해

‘외연락해’는 ‘외(혼자)+연락해’의 합성어로, 누군가와 연락은 하지만 그 관계가 혼자서만 노력하는 관계인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해서 쓴 노래입니다. (오타라고 많이 물어보시는데, 의도한 저만의 새로운 합성어입니다.) 단순한 연인 관계 뿐만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에서 누군가에게 그저 부탁이나 도움의 연락이 아닌, 편하고 의미없는 대화가 이어지는 그런 관계가 사람들에게 꼭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고, '이러한 사람도 있구나'하는 이해를 바라는 곡이기도 합니다.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rack 3. 유예성 - 고백할까

고백할까 라는 곡은 중학교 2학년때 첫사랑이던 그녀에게 고백하려고 만든 곡으로 "너에게 고백하면 내 마음 받아줄까 혹시나 안 받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후렴의 가사처럼 순수하고 솔직 담백한 마음과 쉬운 후렴구 멜로디로 한번쯤 첫사랑에게 고백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한 곡이다.


Track 4. 시수 - 쿨하지 못해서 미안해

제목처럼 정말 쿨하지 못한 마음에 대해서 쓴 곡입니다. 가사 시작부터 '안녕 오랜만이야'라는 세상에서 찌질한 말 순위권에 드는 말로 시작을 합니다. 한 인연에 대해서 끝이 났음에도, 그 사람과 연락을 하거나 만나지 못한다는 미련과 아쉬움이 크게 남아있을 때 남긴 곡입니다. 반대의 상황에서는 저를 그리워하지 않을지도, 여전히 미워할 수 있기에, 아무리 혼자서 그리워하고 만나고 싶어도 그 마음을 꾹 눌러내고 미안하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그린 곡입니다. 항상 누군가는 더 그리워하지 않을까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제일 찌질하고 바보같은 사람의 시점에서 쓴 곡입니다. (물론 그게 저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에 관한, 누군가에게는 우정에 관한 등 다양한 예측이 가능한데, 이러한 부분들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람도 있구나'하면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그리고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Track 5. 해노 - 꽃이 피었는지 바람이 불었는지

오랜 연애, 자칫하면 당연해져버릴 수 있는 서로이지만 그럴수록 더욱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같지 않아도, 매일 똑같은 나날들이라도 그 쌓여왔던 시간들이 우릴 만들었고, 그 시간들은 또 하나의 기다려짐이 됩니다. 매일 같은 날, 특별할 것 없는 날에도 기다리던 그녀가 달려오면 저에겐 언제나 봄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