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마음밀착형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하는 해노는 그 소개처럼 우리들의 마음에 밀착한 솔직하고 애틋한 가사들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그 노래 속의 주인공이 되어 하나의 이야기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드넓은 세상과 끝없는 시간. 그 속에서 아웅다웅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은 어찌 보면 무의미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렇게나 작고도 짧은 우리가 지금, 바로 이곳에 존재한다는 것은 그 존재의 특별함이 그 어떠한 것들보다 무한하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는 셈이다. 그렇기에 인간만의 산유물인 우리의 감정들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소중하며, 해노는 그러한 감정들과 청춘의 순간들을 어쿠스틱한 기타 선율과 맑은 피아노 소리 위에 하나의 이야기를 써가듯 솔직하게 풀어 나간다. 해노라는 한 사람의 다양한 감정들과 이야기. 그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 조금이나마 공감과 힘을 얻어 가길 희망한다.
2번가 거리 골목 사이에는 네 발자국이 남아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