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구석 사진
믿는 구석

아티스트 잔물결

발매일 2024-11-04

장르 Rock

포맷 싱글

발매사 미러볼뮤직

잔물결 [믿는 구석]

대한민국의 3인조 밴드 “잔물결”은 깊은 물 위 표면에서 얕게 일렁이는 물결 같은 정서를 노래한다. 초여름 창원 메타세콰이어길의 어느 카페에서 데모곡 ‘꿈은 없던 일’, ‘이해의 왕’ 두 곡을 부른 날을 시작으로, 2023년 첫 클럽 라이브로 3일간 투어 공연(부산, 대구, 창원)을 하는 등 천천히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넓혀가고 있는 “잔물결”이 2023년 11월 데뷔 EP [꿈은 없던 일]를 발매 이후, 1년 만에 싱글 [믿는 구석]을 발매한다. 이미 라이브를 통해 관객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머무를 수 있는 애정을 위한 애정’, ‘우리의 비하인드’ 그리고 새롭게 공개되는 ‘믿는 구석’이 수록되었다.

“하나 쯤은 있을지도 몰라”
끊임 없이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진정 머무르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나를 지켜줄 의무 따위는 없는 이 세상에도, 어딘가 단 하나 쯤은 있을지도 모르는 ‘믿는 구석’을 찾아서.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구석이 되어주기 위해서.
“애정을 가정하면, 아니면 애정을 과장하면, 조금 더 머무를 수 있을 거야. 달아나지 마”
잔물결의 새 앨범 [믿는 구석] 은 떠나가는 사람의 뒷모습에게, 나를 기다려 준 이에게, 그리고 내가 남겨놓고 온 누군가에게 보내는 고백이자 위로이다.
“노래가 끝났을 때, 너만 내 곁에 있으면 돼”
이 모든 노래가 지나간 후에는 긴 여정의 끝에 도착해 있기를 바란다.

잔물결 싱글 [믿는 구석] track list
01. 머무를 수 있는 애정을 위한 여정 (Love's Hitchhiker!)
“미안하지만 난 더 이상 필요한 게 없어.”
“아니, 넌 그냥 내 곁에 머물고 싶지 않을 뿐이야.”
지금 생각해 보면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가 그런 말을 하던 그 순간에조차
그녀는 끊임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를 좋아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니면 내가 그를 더 많이 좋아할 수 있게 된다면?
가정과 과장을 보태서라도 미래를 그려보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는 아직 과거에 묶여있는 자신을 마주합니다.
이미 과거에서 도망쳐 온 것도 자신이면서.
마음이 동하지 않는 현재를 벗어나 머무를 곳을 향해 달아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역시 대부분은 뒷걸음질이었고, 멈춰서 두리번거렸을 때에는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또 두리번.


02. 믿는 구석 (Always Here)
친구는 매번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떠날 때마다 돌아오겠노라 기약했지만 한 번도 아주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친구가 떠나간 것은 내가 아니라 이 동네였지만, 친구가 약속을 어길 때마다 나는 마치 내가 이 동네가 된 것마냥 남겨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친구는 지난날을 자주 세어보았고, 그 지난날에는 내가 없었습니다. 그런 친구는 혼자가 좋다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혼자라고 치면, 나도 혼자인 게 되는지라 그 말이 썩 탐탁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기 때문에 다른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들면 서로의 곁에 있자는 말을 입버릇처럼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은 함께 있을 수 없는 걸까요? 나만은 떠나지 않고 오래오래 남아, 친구가 내킬 때만이라도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 동네처럼. 우리가 자주 가던 그 단골 술집처럼. 그녀가 좋아하는 고속버스 1번 좌석처럼.

03. 우리의 비하인드 (Stand By Me)
서로가 곁에 있다고 해도 우리는 여전히 외롭겠지만, 서로의 빈 잔은 채워줄 수 있을 거야

- 잔물결 이단도

Credits

[Credit]

All lyrics written by 이단도
All tracks composed by 김현우
All songs arranged by 잔물결
Vocal recorded / Mixed / Mastered by 이한배 at Musisis
Artworks by 알맹이
이 음반은 2024 경남음악창작소 음반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TRACK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