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권결
발매일 2021-12-30
장르 Acoustic
포맷 EP
발매사 ㈜ KOBUCO
권결의 첫 EP [응원]
싱어송라이터 권결입니다. 첫 EP를 발매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원래 이렇게 빨리 낼 생각은 없었는데 신나게 작업하다 보니 세 번째 싱글 이후 6개월 만에 찾아뵙게 됐네요. 이번 앨범의 주제는 응원이에요. 저마다의 다른 응원이 있을 테지만 저는 다른 사람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위로가 되더라고요. 마치 저에게 '나도 너랑 크게 다르지 않아.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말해주는 것 같거든요. 인생 살면서 한 번씩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저의 방식대로 풀어냈어요. 듣고 공감하며 위로받길 바라요. 꼭 안 그래도 되고요!
'모순'
집 가는 버스에서 문득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 직업으로 부자가 되려면 어느 정도는 유명해져야 하는데, 또 유명해지기는 싫더라고요. 하나를 취하려면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데 둘 다 얻을 방법은 없을까라는 모순적인 생각을 담은 곡이에요.
'무표정'
언제부터 어떤 상황을 마주해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었어요. 무미건조해지는 것이 싫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스스로를 가두게 됐어요. 나의 행복과 절망을 되찾고 싶어 쓴 곡이에요.
'꿈꾸며 우는 것'
그날은 유난히 실수가 잦아서 울고 싶었어요. 그런데 눈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어른이 된 탓에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처지라니. 어렸을 땐 툭하면 눈물부터 나왔는데 말이에요. 꿈 많고 눈물 많았던 그때가 그리워 쓴 곡이에요.
'잊혀져 가'
사랑받고 싶지 않은 이는 없을 거예요. 단순히 사랑을 갈구하는 노래로 끝나지 않고 주변에 소외된 존재가 있다면 기억하고 사랑해 줬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진눈깨비'
하얗고 예쁘게 내려앉는 함박눈의 인생에는 진눈깨비의 공허함을 찾아볼 수 없어요. 무거운 몸을 이끌고 내려앉아서 사람들에게 밟혀 구정물이 되어 하수구로 추락할 때까지 일말의 사랑도 받지 못하는 삶. 한겨울 진눈깨비가 가엾게 느껴져서 쓴 곡이에요.
'응원'
아무리 아파도 있다 보면 거짓말처럼 괜찮아져. 한창 아팠던 나에게 했던 위로는 아니에요. 심지어 위로가 되지도 않죠. 폭풍이 지나간 뒤 시간은 정말 많은 것을 해결해 준다는 것을 알았어요. 훗날 다시 아플 날에 나를 위로해 주기 위해서 쓴 곡이에요.
'모든 순간을 사랑받을 순 없어'
어떤 이에게도 내 전부를 채울 순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 마음이 평화로워졌어요. 누군가에게 사랑을 갈구하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해요.
이번 앨범 주제는 '응원'이지만 가장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아웃트로 곡인 '모든 순간을 사랑받을 순 없어'에요. 이 사실을 깨달아야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갈구하지 않아도 되는 거죠. 저도 은근한 관심을 좋아해서 이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때로는 예전처럼 사랑을 갈구하기도 하지만 온전히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그러면 진정한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믿고요.
앨범 커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자면 손에 쥐고 있는 꽃은 금잔화예요.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고요. '어쩌면'도 아니고 '반드시'라니. 확신에 찬 문구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하늘에 수놓인 별과 오로라는 이미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깨달은 존재들이에요. 그래서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홀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죠. 금잔화는 별이 되는 방법을 알지만 아직 조금 무서워해요. 나를 사랑하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필요하니까요. 그러나 곧 별이 될 수 있을 거예요. 그의 꽃말처럼 행복은 반드시 올 테니까요.
작사, 작곡, 편곡
- 권결
프로듀싱
- 권결
공동 프로듀싱
- 수문달[박준혁, 박량수, 서원경(kiyo), 김태산(산태)]
믹싱, 마스터링
- 김태성
앨범아트
- 권선